비 오는 날, 보트 위에서 낚시를 하며 느낀 특별한 경험은 그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는다. 어제까지는 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했지만, 오늘은 바람이 차갑고 하늘은 흐리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낚시의 매력은 여전하다. 물속의 배스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이야기는 비 오는 날 금광저수지의 보트 배스 낚시에서 겪었던 일들과 그 속에서 느낀 감정을 담아보려 한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물방울이 보트에 떨어지는 소리가 낚시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이곳은 나에게 완벽한 힐링 공간이 되어주었다. 함께한 친구들과의 우정, 그리고 배스를 잡기 위한 열정이 어우러진 이 순간은 내가 다시 찾고 싶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비 오는 날의 낚시 준비
비 오는 날 낚시를 떠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먼저 날씨에 맞는 옷차림을 준비해야 한다.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방수재킷(우비)과 적절한 방수 신발(붐머부츠)은 필수다. 함께 간 형은 웨이더를 챙겨 왔는데 웨이더의 필요성을 느꼈다. 우비와 웨이더를 입으니까 손과 얼굴 외에는 젖지 않고 뽀송했다. 그리고 낚시 장비를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우라노 베이트릴과 닉스팝 릴을 챙겼다. 물속의 상황을 고려해 채비를 프리리그로 준비했고, 웜은 더블링거를 선택했다. 그리고 보트위에서 낚시를 편하게 즐기기 위해 캠핑의자도 준비하였다. 비 오는 날은 물속이 흐려지기 때문에 배스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만큼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순간이 많아진다.
금광저수지 낚시터에 도착하다
금광저수지에 도착하자 하늘은 맑았고 바람 한점 불지 않았다. 낚시를 시작한지 2시간이 지날 무렵 비가 오기 시작했고,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기온은 쌀쌀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도 낚시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먼저 포인트를 탐색하기 위해 보트를 띄우고, 조심스럽게 캐스팅을 시작했다. 금광저수지 물속의 배스가 어디에 숨어 있을지 궁금했다. 처음 몇 개의 캐스팅은 입질이 없었다. 비가 오기 전에 프리리그로 한마리 잡아 올리고 나서 비가 오기 시작하니 잠잠했다. 그러나 비 오는 날의 특별함은 기다림으로부터 온다. 물속의 생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까지 인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나는 프리리그와 카이젤리그를 통해 배스를 유혹하기로 했다. 수초 사이로 손가락으로 물의 흐름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던져 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입질이 들어왔다. 가슴이 뛰는 순간이었다. 낚싯대를 쥐고 감각을 집중하니, 드랙 소리가 들리며 물속에서 힘찬 저항이 느껴졌다. 이렇게 우중 첫 배스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신나는 경험이다.
금광저수지 첫 배스를 만나다
처음 잡은 배스를 끌어올릴 때의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비 오는 날의 차가운 물속에서 힘차게 저항하는 배스는 그 자체로 짜릿한 즐거움을 준다. 그 배스는 깨끗하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금광저수지에서 배스를 만난다니… 그리고 그 순간, 비 오는 날의 낚시가 주는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배스를 잡고 나서 아쉬운 것은 사진을 찍기 어렵다는 것이였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카메라를 꺼내기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비속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이후에도 몇 번의 입질이 이어졌다. 동출한 형들이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배스 낚시의 매력을 서로 나누는 기쁨을 느꼈다. 함께하는 이들과의 소중한 경험은 낚시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었다. 배스가 물고기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전하게 되는 것은 낚시꾼의 본능이다. 그들은 언제든지 나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자연과의 소통
자연 속에서의 낚시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것 이상의 경험이다. 비 오는 날, 물결의 소리, 바람의 냄새, 그리고 기분 좋은 비의 촉감이 조화를 이루며 나를 감싸준다. 물속에서 배스가 수초 사이를 헤엄치고, 나의 캐스팅에 반응하는 모습은 마치 자연과 소통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한 순간들이야말로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
그리고 낚시를 하다 보면, 주변 환경의 변화도 느낄 수 있다. 비가 내리면서 수면 위에 생긴 잔물결은 마치 물고기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는 듯한 신호처럼 보인다. 이러한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성공적인 낚시의 비결이란 생각이 들었다. 비 오는 날의 낚시는 자연이 주는 특별한 선물인 것 같다.
오후의 낚시
점심을 마친 후 다시 오후 낚시를 시작했다. 오전에 입질이 좋았던 곳으로 돌아가, 더블링거 프리리그로 지지기 시작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수초 근처에 보트를 고정시키고 던졌다. 금광저수지에는 배스가 있을 것 같은 포인트가 제법 많았다. 커버도 많았고, 수초도 많았다. 하지만 입질이 없었다.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배스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궁금했다.

이제는 수초 엣지 부분으로 캐스팅을 하며 집중했다. 입질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물속에서 나는 배스의 존재를 느끼며,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드디어 들어온 입질, 긴장감이 돌며 낚싯대를 쥐고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두 번째 배스를 만났다. 이 배스는 더 큰 힘으로 저항하며 나를 기쁘게 했다.
마지막 한 마리
오후의 낚시는 더욱 많은 입질을 가져다주었다. 여러 번의 캐스팅 후, 드디어 마지막 한 마리를 잡았다. 비 오는 날의 배스 낚시는 마치 기다려온 보상을 받는 것과 같았다. 잡은 배스는 사이즈도 좋고 힘도 장사였다. 이 순간은 내 낚시 인생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모두 함께한 이 순간이 특별한 이유는, 그 순간에는 서로에게 기쁨을 나누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 오는 날의 낚시가 끝이 나고, 나는 다시금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을 되새겼다. 낚시가 주는 즐거움은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유대감, 자연과 소통하는 기쁨이 함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론
비 오는 날의 배스 낚시는 힘들고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경험이었다. 낚시란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과 친구들과의 유대감을 느끼는 시간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비 내리는 소리와 물결이 만들어내는 조화 속에서 나는 정말 행복했다. 비 오는 날의 낚시에서 느낀 감정은 앞으로도 계속 나를 이끌어 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 큰 힘과 위안을 주었고, 다음 낚시에서는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된다. 낚시를 통해 자연과 소통하고, 그 속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낚시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이런 특별한 날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다음 배스 낚시를 준비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경험이 될, 비 오는 날의 배스 낚시를 잊지 않기를.
오늘의 배스 : 3마리
2025년 배스 : 4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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